광양서 세계 최고 수준 후육강관 생산한다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내 ㈜EEW-KHPC 공장 준공
내년 15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력 기대

전남 광양시 광양항 배후단지에 처음으로 1천만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자본이 유치돼 세계 최고 수준의 후육강관 생산공장이 들어섰다.

26일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선원표, 이하 공사)에 따르면 2012년 9월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에 입주한 ㈜EEW-KHPC사(대표 김동배)가 독일 엔터브르크 아이젠베르크 베타일리궁스(Erndterbrucker Eisenwerk Beteiligungs Gmbh)사와 합작해 후육강관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지난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후육강관은 두께가 20mm 이상인 철판을 이용해 만드는 산업용 파이프로 주로 석유.천연가스 시추.저장시설 같은 해양플랜트나 대형 건축물 및 교량, 송유관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배 EEW-KHPC사 대표이사와 요그 쇼게(Joerg Schorge) 독일 본사 대표이사, 정현복 광양시장, 서경식 광양시의회 의장, 우기종 전남부지사,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EW-KHPC 광양공장은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7만24㎡ 부지에 사업비 400억원을 투자해 건축면적 1만8천208㎡ 규모로 신축됐다.

EEW-KHPC사는 최첨단 설비와 독일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강관 제조, 가공 및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중동, 미주, 유럽 등에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4천TEU 이상의 신규화물 창출과 지역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EEW-KHPC는 인근 아파트 26가구를 임대해 직원 숙소로 활용하며 내년 초에도 150여명의 직원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배 대표이사는 “자유무역지대인 광양항 배후단지는 우리 회사 사업목적을 성공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시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광양제철소의 후판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해 철강산업의 후방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광양에 투자해준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EW-KHPC는 후판을 말아 파이프를 만드는 대구경 후육 강관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독일 EEW사와 국내 투자자와의 합작회사다. 광양제철소 후판을 활용, 배관용과 구조용 파이프를 생산해 엑손모빌, 쉐브론, 텍사코 쉘 등의 풍력발전과 석유플랜트 현장에 전량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정윤화 기자 jyh@namdonews.com
 

광양항 배후단지 내 EEW-KHPC사 광양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공장시설과 후육강관을 살펴보고 있다.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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