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노인교통사고 예방에 관심을

봄철 노인교통사고 예방에 관심을

<조용태 전남 화순경찰서 동면파출소장>
 

UN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나, 전남의 경우는 이를 넘어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상태로, 이같은 노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최근 교통사고로 인한 노인 사망률 또한 급증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전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3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의 노인이며, 농촌지역은 많게는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을 노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특히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나들이가 많아지고, 농사일 준비로 바빠지면서 농기계를 운행하는 어르신들이나 어두운 계통의 옷을 착용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처럼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은 먼저 노인의 신체·인지능력의 저하로 인한 대처능력의 감소와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경찰에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을 배려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노인 눈높이에 맞춘 교통홍보, 신발 뒷꿈치반딧불 부착과 안전모 무상제공 등 다양한 방법들로 노인에게 보다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가정에서 노인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절실하고 실효성이 크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외출시에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챙겨 드리고 경운기 운행시 전조등과 안전장치를 점검해 드리고, 특히 야간에는 경찰관서나 교통공단에서 배부한 야광지팡이, 야광모자 등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정과 이웃에서부터 시작되는 노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 고령화 시대에 노인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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