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교폭력, 관심으로 막을 수 있다

신학기 학교폭력, 관심으로 막을 수 있다

<안혜경 전남 해남경찰서 여청수사팀>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생들이 새 친구들과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곧 서열경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4월이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가장 높다는 것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폭력은 언어폭력과 함께 신체폭력, 위협과 협박, 괴롭힘, 사이버폭력, 금품갈취, 따돌림, 성폭력, 폭력서클 가입유도, 강제적인 심부름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단순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가해자 및 피해자의 개인적 특성과 가정, 학교 및 사회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기존 학교폭력은 단순하게 괴롭힘의 형태를 띠었지만 최근에는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굴욕적인 동영상을 올려 집요하게 괴롭히는 새로운 형태인 사이버 뷸링(Cyber Bullying)이 유행하고 있다.

사이버 뷸링이란 SNS,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휴대전화문자를 통해 피해학생을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자살을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의 CCTV가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앉아서 눈물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도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학교폭력 집중관리기간으로 선포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교사, 학부모, NGO단체 등과 합동으로 등·하교 시간대 학교 정문 및 통학로 주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남 해남경찰서도 여성청소년과와 지역경찰, 방범대원, 생활안전협의회 등 민·관 협력을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개학시즌에 맞춰서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찰서, 교육지원청, 학부모단체간 간담회를 실시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경찰의 학교폭력 정책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신고를 어려워 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117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신고는 물론 문자신고, 안전드림 홈페이지(www.safe182.go.kr) 신고 및 상담 등 다양한 신고 창구를 개설해 놓고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학교폭력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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