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 ‘본격화’

협약 동의안 시의회 통과…민간사업으로 추진

‘유달산~고하도’ 총 연장 3.36㎞ 국내 최장

전남 목포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조감도> 설치사업 실시협약 동의안이 지난 18일 열린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이달 중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세부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시협약(안)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510억원으로 전액 민간사업으로 추진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주차장~이등바위~일등바위~관운각 하부~고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연장 3.36㎞(해상 0.82㎞, 육상 2.54㎞)로 국내 최장 규모다.

케이블카 주차장은 시가 유달산(2만5천㎡)과 고하도(1만9천200㎡) 부지를 매입하고 민간사업자가 조성 후 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사업 추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총 사업비의 3%인 15억3천만원의 협약이행보증금을 협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시에 납부하도록 했다.

특히 케이블카 사업의 수익을 시민들이 누리도록 총 사업비의 10%인 50억원은 목포시민공모주로 충당하기로 했다. 시민공모주는 상환우선주로 연간 4.5% 이자를 3년간 지급하고 이후 투자자의 의향에 따라 우선주로 전환할 수 있다.

시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임을 감안해 민간사업자가 매년 매출액(유료 탑승객만 적용)의 3%를 공익 기부금으로 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기부된 금액은 목포시관광진흥기금조례를 제정해 기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상케이블카 설치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되는 법인은 시의 세수입 증대를 위해 목포에 두도록 하고, 직원 50% 이상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도록 해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협약을 체결하면 다음달부터 고하도 조성 및 유달산 공원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착수해 환경, 교통, 사전재해영향평가 등 세부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내년 초 착공해 하반기에는 케이블카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 등에서 환경훼손과 불확실한 관광객 수요예측 부풀리기 등을 이유로 여전히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명과 설득이 과제로 남아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대형 민간투자사업 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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