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신항 엑스포부두에 세계 초대형 범선들이 모여 그 위용을 자랑하는 ‘2016 여수범선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열린다. /여수시 제공

영화 속 대형 범선 여수신항에 모인다

내달 3∼8일 엑스포부두서 ‘여수범선축제’ 열려

러시아 ‘팔라다호’·국내 ‘코리아나호’ 등 참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대형 범선(돛단배)이 전남 여수신항에 모이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 초대형 범선들이 모여 그 위용을 자랑하는 ‘2016 여수범선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여수신항(엑스포 부두)에서 열린다.

‘거북선의 고장 여수!, 펼치자 범선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범선으로 분류되는 A 등급 범선 ‘팔라다(Pallada)호’가 입항해 위용을 자랑할 예정이다.

팔라다호는 러시아 국적으로 총톤수 2천987t에 길이 109.4m, 폭 14m, 흘수 7m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범선이다.

또 팔라다호와 함께 러시아 해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나제즈다(Nadezhda)호’도 조만간 참가 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A 등급 범선인 나제즈다호는 총톤수가 2천297t에 길이 109.4m, 폭 14m, 흘수 7m 규모다.

B 등급 범선으로는 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길이 41m, 총톤수 135t)가 축제에 참가한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소형 C 등급 범선(요트) 10여 척과 5천t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범선은 3일 여수신항에 도착해 입항수속을 마친 후 오후 7시30분 야간점등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에 돌입한다.

모든 범선은 4일부터 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해 관광객들이 타볼 수 있다.

야간에는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모든 범선이 화려하게 조명을 밝혀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와 어우러진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날인 5일 오전에는 모든 범선이 돛을 올리는 ‘범장 전시’ 행사가 진행돼 영화 ‘케러비안의 해적’에서나 볼 수 있는 초대형 범선의 위용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범선 승무원들이 돛에 매달려 출항하는 이색적인 세레모니를 가진 후 6일간의 축제가 막을 내린다.

여수범선축제는 범선이라는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축제 주제로 개최 때마다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수범선축제는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여수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다음달 6~8일 열리는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와 연계돼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한 두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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