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됐는데…

광주광역시 아파트 매매시장 ‘찬바람’

올해 1분기 주택 매매 거래량 50%나 급감

전세가율은 80.3% ‘전국 최고’…침체 우려

올해 1분기 광주지역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의 매매 거래량이 50%이상 떨어진 가운데 2일부터 지방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힌 ‘2016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감소한 19만9천483건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20만6천736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만7천99건으로 34.7%나 급감했다. 서울(-38.3%) 등 수도권 지역이 37.9% 줄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대구(-65.7%)와 광주(-50.8%) 등 광역시에서도 감소폭이 컸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최근까지의 양호한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5.0%에 달하며 전분기(74.0%)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전세가율은 74.8%로 0.6%포인트 올랐다. 서울 72.7%, 경기 76.5%, 인천 73.5%였다. 지방 5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75.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광주(80.3%)가 가장 높았고 대구(76.5%), 대전(74.6%), 부산(73.7%), 울산(70.4%) 순이었다.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전세가가 매매가에 비해 더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KDI가 최근 경제전문가 400명과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이 보합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60.5%에 달했다.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부채 감소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은 73.3%로 나타났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