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진도가 하나돼 희망의 미래를 열어야”

<광주·전남 20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인터뷰…윤영일 해남·완도·진도>

“해남·완도·진도가 하나돼 희망의 미래를 열어야”

3개군 ‘올자리 1번지·일자리 1번지·살자리 1번지’ 조성

농어업관련법 개정·정책에 힘쏟아…SOC예산 확충도 노력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낙후된 지역발전 위해 마지막 봉사 기회
 

국민의당 윤영일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당선인은 “다양한 행정 경험과 두터운 인맥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는 포부를 밝혔다. /윤영일 당선인 사무소 제공

국민의당 윤영일(58)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당선인은 세간의 예상을 깨고 3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의원을 상대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 인지도가 높고 조직이 튼튼한 현역 의원의 수성이 예상됐으나, 윤 당선자가 민주당 윤재갑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해남에서 태어나 화산중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 마포고를 졸업한 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전남도 수습행정관을 거쳐 감사원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했다. 감사원 비서실장과 UN감사관,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국장, 감사원 사회문화국장과 재정경제 국장, 감사교육원장, 한국감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그의 이력이 보여주듯 윤 당선인은 “다양한 행정 경험과 두터운 인맥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는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에게 초선의원으로서의 각오, 향후 정치적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후 어떻게 지냈나.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지난 4일에는 ‘일하는 국회의원’, ‘공부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중앙당에서 개최하는 정책역량강화 집중 워크숍에 참석했다.

중소기업 노동현장도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들을 청취했다.

또한 국민의당에서는 이번달 20강을 목표로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실시하는 외부인사 강연에 참석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일하고 공부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며, 해남·완도·진도군에서 개최되는 행사장을 찾아 더 많은 군민들을 만나고 많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보기 드문 감사원 출신이다. 정치에 첫 도전한 이유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나로서는 누구보다도 농촌의 실정을 잘 알고 있고, 30여년 이상의 풍부한 국정경험도 가지고 있다.

내 고향인 농어촌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저성장과 소득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나는 농어촌지역을 위해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다양한 행정 경험과 두터운 인맥으로 낙후된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특히 헌신할 각오가 강했기에 우리지역을 정치를 통해 바꾸고 싶다.

-당선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이 정치 신인인 나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역민들은 ‘변화’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민들은 고답적인 방법의 구태정치, 국민을 외면한 정치인을 위한 정치, 민생을 외면한 구호정치에 실망감을 느껴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민들의 나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는 점은 그만큼 많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나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패정치, 무능정치 대신 지역민의 편에서 ‘지역민을 위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펴겠다.

-정치적 롤모델은.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으로 3자리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해남·완도·진도의 ‘올자리 1번지·일자리 1번지·살자리 1번지’ 조성이다.

우선 올자리 1번지는 지역에 계획하고 있는 고속도로, 철도건설사업에 해남IC, 완도IC, 해남역 설치를 추진하고, 서남해안의 성장기반 마련과 물류 거점항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자리 1번지는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운영체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농·어·축산업의 6차 산업화 및 스마트 경영화, 투자사업에 민자·외자 유치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나는 지역을 살자리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섬 지역 의료 서비스 지원체계 강화 및 지하수 댐 건설에 힘쓰며, 농어촌 맞춤형 출산, 영 유아 보육정책 및 노인복지 정책을 개발·시행하겠다.

해남·완도·진도 3개군 발전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겠다.

-이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호남은 농어촌지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각종 농업 관련 직불금 인상 ▲농산물 최저가 보장제 ▲쌀 목표가격 인상 ▲밥쌀용 쌀 수입문제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산 어업정책 등의 많은 숙제를 풀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농어업관련법 개정과 정책에 힘을 쏟고 낙후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SOC(사회간접자본)예산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대 국회 광주·전남 당선인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상임위 선택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총선 호남권에서 ‘녹색바람’이 불었는데 국민의당의 압승 요인은.

▶고답적인 방법의 구태정치, 국민을 외면한 정치인을 위한 정치, 민생을 외면한 구호정치로 인해 유권자들이 실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부 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심판, 정치개혁과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화 같은 성원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여의도 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30년간 중앙행정기관에서 다양한 행정경험과 두터운 인맥으로,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하고 헌신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또 지역 성장과 발전을 위해 3개 군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민들과 함께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부패정치, 무능정치 대신 지역민의 편에서 지역민을 위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펴고, 안으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활력이 넘치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두 개의 큰 틀 안에서 의정활동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나는 초선의원으로서 그것도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국민의당의 당선자로서 느끼는 정치적· 역사적 책무는 자못 크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태어나기 위해서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이해 그동안 “국회의원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 새 시대에 맞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내게 맡겨진 시대적 책무를 다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을 지역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엄숙히 약속드리는 바이다.

나는 초선의원으로서 통일시대의 비전을 제시할 줄 아는 청렴하고 유능한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지역민들의 말을 많이 들을 것이다.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겠다.

어느 것이 지역민 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옳은 것인지를 심사숙고해 판단한 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민의 따가운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나는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위해 무척 바쁘게 지내게 될 것이다. 내가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지도를 부탁드리며, 지역민들도 역시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리/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