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나서

예향·문학 본고장 강점…학동 인근 후보지로

광주광역시 동구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동구는 2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학동·증심사 입구역 주변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대상 후보지로 정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동구는 먼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복합문화예술벨트 조성으로 관광객 유입 등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구는 또 궁동예술두레마당 활용 등 문화전당권과 운림·무등산권 문화육성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인쇄출판타운, 조선대학교 등 관련 문화산업 및 연구개발 인프라가 탄탄한 편이다.

이밖에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하고 한국문학의 단골소재가 된 예향 남도와 문학의 본고장이라는 점도 유치에 이점이다.

동구는 광주고, 조선대 등이 배출한 김기림, 서정주, 김현승, 곽재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문순태, 황석영 등 한국 현대문학을 이끌어 온 걸출한 소설가들의 족적이 뚜렷한 지역이다.

또 “내 작품의 뿌리는 5·18 광주”라고 말한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을 비롯해 수많은 작가들에게 창작동기와 소재를 제공한 한국현대문학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26일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조성 추가사업비 확보 차 중앙부처 방문길에 올라 문체부 실무진에게 우리 지역의 문학관 유치 경쟁력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미 전국 20여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성사를 낙관할 순 없지만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전당 주변 콘텐츠 확보와 문화수도 위상 강화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문학 분야를 더한 종합적인 문화예술 벨트조성을 목표로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까지 1만5천㎡부지에 총 사업비 약 450억 원 내외로 건립될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진흥법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자료 수집·연구 및 전시·홍보·교육 등을 수행할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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