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한 배신, 파국으로 치닫는 현실…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 무대에
아시아문화전당, 오는 11일 극장2서
 

오는 11일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아시아문화전당에 오르는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 포스트 일부 모습. /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상처 입히고 배신한다. 그러나 결국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파국을 맞이하는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이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오는 11일 오후 5시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Tous Contre Tous)’을 극장2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와 프랑스의 합작 공연이다. 프랑스 작가 아르튀르 아다오프의 작품으로 알랭 티마르가 연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의 극단 돌곶이 단원들이 출연한다.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아비뇽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연극 특집’을 준비중이며 여러 편의 한국 연극이 아비뇽페스티벌 오프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편견과 시선을 가진 이에 대한 군중 심리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시대를 알 수 없는 가상의 국가다. 극 중에 일어나는 어떤 시대든, 어느 국가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이 가진 보편적 상황을 무대로 시각화 한다. 무대에는 사실적인 장소를 구현하지 않고, 오로지 정사각형의 공간이 설치된다. 내부 공간은 극 공간의 기능을 하고 외부 공간은 극 공간을 의미하는 내부 공간을 지배하는 힘의 공간을 시각화한다. 극이 진행되면 두 공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간을 변화시킨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무대뿐만 아니라 음악, 움직임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한 요소들을 활용한다. 모든 요소들을 통해 작품의 상황을 감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연출가 알렝 티마르는 1983년부터 떼아뜨르 데 알의 극장장이자 예술감독으로 아비뇽축제 ‘한국연극 특집’ 프로그램을 위해 올 초 한예종 연극원 학생들과 창작 작업을 진행해 왔다. 45편 이상의 연극을 창작한 프랑스 대표 연출가로, 한 장소에서 극을 만들기 보다는 국제 교류를 통한 협업으로 작품을 제작해왔다.

아르튀르 아다모프는 부조리 연극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등장인물을 삶과 죽음 앞에 놓이게 함으로써 극적 긴장감과 스릴러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으며 연극 미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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