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은 50·60대 엄마들의 행복한 졸업식

광주문화재단, 16일 ‘경자씨와 재봉틀Ⅲ’ 마무리

추억소풍·통영여행 등 사진·영상 전시·연극 발표

꿈을 찾아나선 50·60대 경자씨들이 그동안의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16일 대망의 졸업식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몸의 반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자씨들의 모습./광주문화재단 제공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한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한 50·60대 엄마들의 행복한 꿈 찾기가 마무리된다.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운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경자씨와 재봉틀Ⅲ-꿈을 찾아나서는 여행’이 열 번의 만남을 끝으로 16일 오후 2시 빛고을아트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갖는다.

‘경자씨와 재봉틀Ⅲ’은 결혼과 출산으로 자녀들을 키우고 가족들을 뒷바라지하느라 꿈과 희망을 잠시 접은 50~60대 엄마들에게 주목했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00엄마’, ‘00할머니’ 등의 이름으로 살아온 여성들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은유적 여행’을 떠났다. 또한 이들이 직접 기획한 통영여행과 아트퍼포먼스를 펼치며 꿈을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커뮤니티 댄스와 지난날을 돌아보는 심리극, 양림동 추억 1박2일 통영 여행 등을 통해 발견한 경자씨 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을 전시하고 연극 발표도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난희(북구 두암동)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변화를 두려워 하고, 관습에 충실한 현모양처로 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번 계기를 통해서 세상과 자주 소통하기 위한 활동적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등 남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경자씨와 재봉틀’ 시리즈는 엄마들의 꿈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지난 삶을 돌아보며 이루지 못한 소망을 대안적으로 성취할 수 있게 돕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을 계기로 꿈을 찾아 문 밖을 나서는 모든 경자씨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