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관광의 최고자원은 청결과 친절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점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남도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가 최근 3년간 접수된 음식점 불만 민원 965건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세 번째로 불만민원이 많이 쏟아졌다. 음식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경기지역이었으며 다음이 서울이었다.

전남의 경우 최근 들어 관광객이 급증한 여수지역 음식점들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여수는 강원도 강릉 다음으로 민원이 많았던 지방도시다. 여수는 엑스포 이후 여수밤바다구경이 남해안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면서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의 유명 먹거리인 돌 게장을 즐겨 찾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민원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지역 대부분의 식당들은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명 먹거리 장소 중의 하나인 봉산동 게장백반거리 일부 음식점에서는 음식물을 재사용하고 원산지 표시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업소는 지하수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음식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여수의 돌 게장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은 수려한 바다와 산이 좋아 관광객들이 즐겨찾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 때문에 오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상당수 음식점들은 외관에 비해 위생상태가 너무도 엉망인 경우가 많다. 종업원들은 행주를 들고 상을 닦고 더러운 그릇들을 주방으로 옮긴 뒤에도 손을 씻지 않고 곧바로 음식서빙을 하기 일쑤다. 파리와 모기들이 많아 성가신 곳도 수두룩하다.

종업원들이 반찬그릇을 겹겹이 포개서 가져온 뒤 상에 차려 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하더라도 식당환경이 불결하고 종업원의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종업원들이 반찬그릇을 상에 놓으면서 큰 소리를 내는 것도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손님들이 정중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도록 해야 한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전남지역 행정기관과 요식업자들의 각별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광주·전남 관광의 주역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고 내놓아야 한다. 숲을 가꾸고 섬에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친절한 대접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시설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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