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발자국’으로 교통사고 줄인다

광주선운초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경찰서·동사무소 등과 함께 추진

광주 선운초등학교(교장 정병석)는 지난 22일 광산경찰서와 도산파출소, 어룡동사무소와 함께 학생들의 횡단보도 이용 안전을 위한 ‘노란발자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

‘노란발자국 프로젝트’는 평소 학생들이 도로 가까이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녹색신호로 바뀌면 바로 달려가 사고의 위험에 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노란색 발자국과 대기선이 학생들을 횡단보도의 위쪽 20~30센티미터 지점에서 달리는 차량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기다리게 하고, 신호가 바뀌면 천천히 건너도록 유도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선운초 학생회,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와 함께 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어룡동사무소 등이 참여했다.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힘을 합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들에게 등·하교 시 늘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어도 천천히 건너도록 아침마다 일러주는데도 마음이 불안했다”며 “노란발자국에 서서 기다리도록 말하면 안심이다”고 말했다.

직접 발자국을 그린 한 학생은 “친구들과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다보면 자꾸 앞으로 가고 싶어서 도로 쪽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노란발자국에 맞추어서 기다려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선운초 김남희 교사는 “경기남부경찰청 내 스쿨존에 ‘노란발자국’이 설치된 후 어린이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등굣길이 더욱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선운초는 창문 스토퍼 설치와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생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바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