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는 곳마다 남도 예술의 멋과 풍류 넘쳐

 

▲목포 유달산 사계절

▶유달산

해발 228m의 그리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다. 고하도와 목포대교의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그 사이를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며 일몰과 목포항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유달산을 등반하면서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소요정 등의 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 산을 오르다 쉬어갈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인 일등바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와 목포 시내 전경은 꼭 봐야 할 풍경 중 하나다.

또한 유달산 주변에는 가수 이난영 ‘목포의 눈물’ 기념비,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과 난전시관, 특정자생식물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이훈동정원 등 볼거리도 많아 목포 여행 시 필수로 찾아야 하는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발 60m 노적봉

▶호국의 혼 담긴 노적봉

노적봉(露積峯)은 해발 60m의 바위산에 불과하지만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호국혼이 담겨있다.

정유재란 때 12척의 배로 불가능해 보였던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동안 조선의 군사와 군량미는 턱없이 부족해 함락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때의 노적봉은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유달산 앞바다에 왜적의 배가 진을 치고 조선군의 정세를 살피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노적봉을 이용, 위장전술을 펼쳤다. 노적봉 바위를 이엉(볏짚)으로 덮어 마치 군량미가 산처럼 많이 보이게 하고 새벽에 바닷물에 백토를 풀어 밥 짓는 쌀뜨물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들이 군사가 많은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로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된 것.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큰바위 얼굴은 맞은편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께 서남해안의 관문인 목포를 수호하고 있다. 노적봉의 기를 받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다산목과 함께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삼학도 야경

▶삼학도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삼학도에는 가수 이난영 공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다.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를 따라 거니는 산책로와 운치 있는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모습

▶갓바위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저녁노을에 물든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답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과정을 잘 보여 줘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됐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 위에 설치했다.

특히 목포 문화예술의 집적지인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예술과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이자 밤에는 화려한 야경이 일품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민둥머리 암석이 눈길을 끄는 입암산 밑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예술회관,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모여 있어 하루종일 이곳에서 문화 예술의 향기에 빠질 수 있다.
 

▲외달도 해수욕장 해변 원두막

▶ 외달도

목포에서 서쪽으로 6㎞ 떨어진 ‘사랑의 섬 외달도’.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해 아직 청정해역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다도해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푸르게 반짝이는 바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톱, 아름다운 낙조 등 경관이 아름다워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물놀이를, 부모들은 민박집의 푸짐한 밥상과 가족단위 등반 및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연인들은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캠핑장과 산책로, 고풍스러운 한옥민박을 경험할 수 있다.

환경부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과 국토해양부지정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 섬’ 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목포 야경 랜드마크 ‘춤추는 바다분수’

▶ 꼭 봐야할 ‘춤추는 바다분수’

도심 속 해변공원 평화광장 잔잔한 바다 위, 워터스크린에 펼쳐진 아름다운 사연이 감미로운 선율과 화려한 빛, 거대한 물줄기 춤에 맞춰 스토리가 있는 레이저쇼와 함께 매일 밤 웅장하고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과 함께 하는 사연소개, 프로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무료)으로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사연 신청은 열린광장을 통해 가능하다.
 

▲낙농기념관

▲운림산방의 3대주인 낙농기념관

갓바위와 향토문화관 부근인 목포시 남농로 119 (용해동)에 위치한 남농기념관은 한국 남종화의 거장이자 운림산방의 3대주인 남농 허건 선생이 1985년 10월 선대유적의 유상보존과 남화의 전통유지 및 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건립한 미술관이다. 남농 허건은 조선 헌종 때의 궁중화가이자 시, 서, 화의 삼절이라 불리던 소치 허유(허련) 선생의 손자이자, 화가인 미산 허영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목포에서 평생을 보내면서 한국 남종화에 뛰어난 예술의 향기를 뿌리며 백포, 포전, 아산 등 기라성 같은 후진들을 양성했다.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한국 예술원 원로회원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말년에는 사재로 이 기념관을 건립하고 평생 수집한 수석, 자기, 목물과 운림산방 3대 작품들을 향토문화관에 기증했다.

이 미술관은 조선말엽의 시·서·화로 명성이 드높던 추사 김정희가 해동 제일인자라고까지 극찬하던 허련의 작품 등이 전시됐다. 미산 허영,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오당 허진 등 운림산방 5대에 걸친 작품도 있다.

이 밖에도 조선조의 명가로부터 현대의 대가중진에 이르기까지 남종 선생의 제자들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남농기념관을 찾아보는 것은 남농과 이 지방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우리나라 15대 대통령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만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목포 삼학도에 건립됐다.

기념관이 삼학도에 건립된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부터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활동한 곳이 목포이며 그의 철학과 신념은 목포에서 활동하며 태동됐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통해 민주주의·인권·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의 모습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객관적 사실과 사료에 의거해 체험적 역사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상설 및 기획전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인권·평화’, ‘화해와 용서’로 대표되는 김대중 정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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