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 부흥에 적극 노력할 터”
제19회 한국시조문학상 수상한 이재창 시인
“정말 뜻밖의 소식 입니다. 선배들도 많은데…, 아무튼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공부하는 시인의 자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19회 한국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이재창 시인(43·광주대 문창과 출강)은 “이 상은 나에게 과분한 만큼, 앞서 수상했던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시조 문단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알려진 이 상은, 호남지역 시인 가운데 처음으로 이 시인이 영예를 안은 것.
수상작 ‘적요의 詩·1’는 시조가 갖추야 할 음수율과 정형성이 탁월하고, 민족의 정서가 행간 마다 절절이 녹아있어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족의 정서가 한껏 배어있는 시조가 현대에 와서 많은 굴절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는 이 시인은 “고시조도 그 나름대로 당대 시대상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현대시조 역시 현실에 걸맞는 작품으로 시조문학의 대중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상은 시조문학 부흥에 더욱 정진하라는 심사위원들의 뜻으로 생각하고,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작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인은 59년 광주출생으로 목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9년 ‘시조문학’천료와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1991년 심상 신인상 등으로 문단에 데뷔, 시조집으로 ‘거울論’이 있으며 현재 광주대 문창과에 출강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광화문 한글회관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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