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업단지의 환경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여수지역 사회연구소 및 환경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각종 설문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이 잇따라 분석됐다.
사회연구소는 최근 CBS광주방송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가 연구소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시민 724명 중 78.2%가 여수산단의 환경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문제가 없다’고 대답한 인원은 3.2%, ‘보통이다’는 14.6%에 불과했다.
또 정부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오염 측정 및 환경오염정책에 대해서는 ‘불신’이 49%로, ‘신뢰’11.2%나 ‘보통’35.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단지 내 안전사고 발생원인으로는 공장 노후화 27.7%, 안전불감증 27.1%, 안전교육 미흡 21.5%, 안전시스템 부재 10.1%, 사법처리 미흡 6.4%, 무응답7.2% 순이었다.
그러나 여수산단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에서는 ‘크다’가 39.1%로 비교적 높았고, ‘보통’이 37%, ‘적다’ 19.9%로 나타나 기여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이 많았으며 산단 확장 및 공장증설에 대해서도 반대 35.1%, 찬성 23.4%, 모르겠다 41.5%로 반대의견이 많지 않았다.
결국 여수시민들은 산단의 지역발전 기여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각종 공해와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주 여수지역 환경기술센터가 역학조사한 결과 여수산업단지 주변 초등학생의 경우 기관지 반응 양성률이 47%로 원거리 지역보다 2배이상 높은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여수산단의 발암성 유기화합물질 배출량이 전국 배출량의 25%를 차지, 인구 1만명당 23명의 암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등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2백30배에 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여수산업단지를 현재 상태로 관리할 경우 10년 후인 오는 2011년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아황산가스가 97% 증가하고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는 각각 183%와 92% 늘어날 것으로 조사·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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