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K포럼>

"위기를 기회로...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김병조 교수·방송인, 제2기 남도일보 K포럼서 특강

“위기를 기회로 삼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명심보감에 인생 이치 모두 담겨…리더십의 교본”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아카데미 강좌인 제2기 K포럼이 지난7일 광주광역시 서구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2학기 개강 강좌가 열리고 있다.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2기 K포럼이 지난 7일 오후 서구 치평동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조선대학교 교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김병조<사진> 씨를 초청해 2학기 개강 강의를 진행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김병조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교훈과 감동, 재미가 어우러진 강의로 남도일보 K포럼의 11번째 특강에 나섰다

다음은 강의 내용 요약.

◇명심보감 전도사로 제2인생

장성 출신인 나는 가난한 양반집안에서 7대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때 70%의 시청률을 오르내렸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하루아침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987년 정치행사에서 대본에 적혀있던 말을 그대로 읽었던 것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7년간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렸다.

그 말을 시킨 사람도 문제지만 대본을 읽은 나도 죄인이다. 신문 보도 기자에 대한 미움도 있었지만, 그 기자를 은인으로 생각한다. 그분이 계셨기에 제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후 방송으로 광주에 내려와 ‘열창무대’를 7년 동안 진행했다. 또 광주를 자주 찾으면서 조선대와 맺은 인연이 ‘명심보감 전도사’가 되는 계기가 됐다. 학교에서 수강생들에게 연극영화를 가르쳐 달라는 제안이 왔다. 그때 조선대에 연극영화가 아닌 명심보감을 가르치겠다고 역제안했다. 80명의 일반인 수강생들에게 명심보감을 가르쳤고 금세 강의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대학생들에게도 가르치게됐다.

현재 한 학기에 수 백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심보감을 가르친다. 초빙교수로 한 달에 78만 원을 받지만 강의를 마치고 나올 때면 마음을 7억8천 만원이 된다. 이게 바로 보람이고 이게 명심보감이다. 이제는 소문이 나자 전국의 각급 학교와 기업체, 관공서에서도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왕년의 인기 개그맨이 명심보감 전도사가 된 것이다.

CEO들도 사업을 하다 보면 힘든 일이 있을거다.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명심보감에 인생의 이치 담겨

명심보감에는 인생의 이치가 모두 담겨있어 CEO는 물론 모든 사람들의 리더십의 교본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人生之事 塞翁之馬)’란 말이 있다. 옛날 중국의 어느 변방 시골에 할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 할아버지에게는 암말을 한마리 기르고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말이 국경을 넘어 옆나라인 호나라로 도망을 갔다. 이웃사람들은 말을 잃은 노인을 위로했다. 하지만 달아난 암말이 몇 개월 지나 호나라에서 숫말을 한마리 데려 온 것이다. 이에 할아버지는 말이 한마리 더 생겨 불행이 행복이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이 이 숫말을 타다 다리가 부러져 다치고 말았다. 얼마 후 호나라와 전쟁이 벌어졌다. 할아버지의 아들은 다리가 다쳐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다.

이렇듯 현재 불행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축복이 불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를 소개한다. 군자도 곤궁할 때가 있다. 소인은 곤궁해지면 곧 함부로 행동한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변하지 않았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 가난하게 살다가 부자가 되었거나, 지위가 낮았다가 높아지거나 항상 한결 같은 사람이 곧 군자다.

소인배들은 잘나가면 거만해지고 어려우면 비굴해진다. ‘송무백열(松茂栢悅)’은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의미다. 이는 상대가 잘되면 기뻐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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