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협력사 가동률 23.3%p 감소

중기중앙회,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 대상 조사 결과

현대자동차 노조, 2차 잠정합의안 오늘 찬반투표 진행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20%p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현대자동차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파업으로 인해 20%p 이상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피해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81.7%가 ‘피해가 크다’(매우크다 37.5%+다소크다 44.2%)고 답했고,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생산설비 가동률(91.6%)보다 23.3%p 감소한 68.3%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겪은 납품차질 경험 횟수의 경우, 2016년에 평균 5.8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2014년(평균 2.2회) 및 2015년(평균 2.6회)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들은 파업 장기화 시 고려하고 있는 경영조치(복수응답)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0%)를 주로 꼽았다.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성숙한 노조운동 등을 통한 노사간 신뢰회복’(60.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2일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 대비 기본급 4천원과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 등을 추가 지급한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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