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정 27년만에 역대 ‘최다 메달’ 획득 쾌거

제97회 전국체전 폐막…광주 ‘웃고’·전남 ‘울상’

광주, 원정 27년만에 역대 ‘최다 메달’ 획득 쾌거

전남, 14위로 역주행…기록·단체종목서 '최악부진'

경기도 15년 연속 종합우승…개최지 충남은 2위

제97회 전국체전이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주시청육상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7, 은 1, 동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창단 이래 최다메달과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광주시청육상팀 심재용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청육상팀 제공

전국민의 스포츠 축제인 제97회 전국체전이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3일 폐막됐다.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리우 올림픽을 빛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수준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충남 아산을 비롯한 15개 시·군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47개 종목에 2만5천여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였다. 각 시·도 대표 선수단은 13일 오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에 참가해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내년 충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시도별 종합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5회 연속 종합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11일까지 개최지 충남에 밀려 2위를 달리던 경기도는 12일 역전에 성공했고,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선두를 지켜내며 전국체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이 차지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계영 800m, 개인혼영 200m·400m)와 은메달 1개(계영 400m)를 땄다. 한국신기록은 4개나 수립했다. 이중 개인혼영 200m는 정규가 아닌 번외 경기여서 공식적으로는 2관왕이다.

시범종목을 포함해 광주는 금 46·은 59·동 62개 총 167개의 메달로 총점 2만9천943점을 획득, 종합순위 12위를 차지해 광주·전남체육회 분리후 전국체전에서 27년만에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광주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1988년에 개최된 제69회 전국체전에서 4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원정 전국체전에서 27년만에 가장 많은 금메달(46개)을 획득한 작년과 타이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시청육상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7, 은 1, 동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창단 이래 최다메달과 최고의 성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100m 김국영, 400m 한정미, 멀리뛰기·세단뛰기 김덕현, 100m허들 정혜림, 400m 계주, 세단뛰기 배찬미가 각각 ‘금빛 질주’를 펼쳤다.

전남은 시범종목을 포함해 금 33·은 45·동 85개 총 163개의 메달을 획득, 총점 2만8천791점으로 작년 보다 두 단계 하락한 종합14위를 기록했다.

전남 성적하락의 요인으로는 기록종목에서 예상을 크게 밑돌았고, 득점 폭이 큰 기대 단체대진종목(광양제철고 축구, 순천여고·전남도청 정구, 한국전력공사 럭비, 목포여상·목포대 배구, 대학선발 검도) 부진이 뼈아팠다.

김보경(전남체육회·금 2개)이 수중·핀수영 여자일반부 표면200m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표면400m까지 석권해 2관왕에 등극했다.이은경(순천시청, 금 1·동 2개)은 양궁 여자일반부 50m서 대회신기록을 명중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 이어 21일부터 25일까지는 역시 아산시 등 충남 일원에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이 펼쳐진다. 장애인체전이 전국체전이 열린 장소에서 같은 해에 개최되는 것은 지난해 강원 대회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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