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순천만랜드 투자유치 ‘물거품’

㈜랜드랜 “부도덕한 부동산업자 매도 유감”

23만1천㎡ 부지 1천억 투자…체류형 사업

전남 순천만 정원 인근에 ㈜랜드랜이 1천여억원을 투자해 생태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한 사업이 물거품이 됐다.

㈜랜드랜은 순천만랜드 조성 사업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부도덕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매도하는 등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어 투자 유치를 철회한다고 20일 밝혔다.

순천만랜드 사업은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23만1천㎡의 부지에 1천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돔 형태의 실내 식물원, 곤충원, 조류관, 어린이 주제공원 등의 시설을 2020년까지 조성하는 체류형 관광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순천시의 투자유치는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장점을 부각시켜 더 많은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등 높아진 브랜드 가치로 단일 관광지로는 최고인 54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그러나 순천만국가정원만 가지고는 순천의 10년, 100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고민을 안게 됐다.

여름과 겨울,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실내정원, 식물원, 어린이테마파크 등 계절별 한계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시설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민간기업인 ㈜랜드랜에서는 여름, 겨울과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실내정원, 식물원, 어린이 테마파크 등을 갖춘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전남도와 순천시가 민간사업자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약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도 전에 일부 시의원은 물론 시민단체가 나서 투자유치가 “특혜이다” 등을 제기함에 따라 4개월 이상 답보상태에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유치 철회가 순천시 전체 투자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힘들다. 이러한 시점에 국가나 자치단체에 있어 투자유치는 중요하다.

인근시의 경우에도 여수 경도에 명품 복합리조트 건설, 광양 다압에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리조트 조성사업 등 투자유치로 진행하고 있다.

여수 경도 명품 복합리조트는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으로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호텔 등 5년동안 1조1천억원이라는 엄청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이 전남도에 500억의 예산을 투입해 다리를 놓아 줄 것을 제안했다.

우리시의 투자유치는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한 투자유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철회로 인해 시민들이 순천시 투자유치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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