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타내려” 고의사고

광산경찰, 조폭 등 59명 입건

광주 광산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A(23)씨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2∼2014년 광주 일대에서 55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한 뒤 10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천여만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렌터카와 노후차량을 이용, 일방통행로 역주행,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 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고 통원 치료가 충분한데도 입원하는 수법으로 합의금, 수리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겼다.

양방향 합류지점이 많고 인파와 차량이 복잡해 접촉사고 가능성이 큰 고가 주변이나 유흥가를 주로 범행 장소로 삼았다.

범행을 주도한 이들 조직폭력배는 용돈을 벌게해주겠다며 선·후배, 렌터카 업자, 휴대전화 판매원, 게임장 종업원, 가출 여고생 등 주변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의 인적사항과 계좌정보를 이용, 동승자를 바꿔치기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으며, 이들을 협박해 보험금 절반가량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치료한 병원의 방조 혐의를 추가 수사하고 범행에 가담한 택시기사, 렌터카 업체는 관할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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