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마저 가늠하기 어려운 갯벌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묘미는 세가지. 갯벌에서 즐기는 ‘무한질주’와 무진장 널려 있는 백합조개를 잡는 즐거움, 은은한 서해낙조가 바로 그 것.
갯벌이라도 바닥이 단단해 자동차도 달린다. 물론 길은 따로 없지만 백합잡이에 나선 주민들이 타고온 경운기 바퀴자국이 길. 가릴 것 없는 광활한 갯벌위를 질주하는 드라이브는 스릴 만점이다. 갯벌에서의 묘미란 무엇보다도 조개잡이. 뻘을 조금만 헤집어도 굵은 백합이 쏟아져 나온다. 주민들에게는 짭짤한 가욋돈을 안겨주지만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생태 자연학습장. 백합을 끌여 우러나는 뽀얀 국물은 숙취해소에도 만점이다. 구이·죽으로도 인기 있다. 특히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서해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영광에서 염산~두우리를 지나 당두 버스정류소가 입구. 찾기 전에 미리 염산면이나 설도 어선통제소에 물때(간조시각)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면할 수 있다.
나오는 길, 염산면 소재지에서 손불쪽으로 500여m쯤 설도는 젓갈로 유명한 곳. 고깃배가 들어오면 싱싱한 횟감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뉴월이면 새우, 병어, 숭어가 흔하고 가을이면 젓갈을 구입하려는 외지인들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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