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됨으로써 목포~군산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비경을 자랑하는 군산 선유도를 비롯해 부안 격포 채석강, 선운사, 내장산, 모양성(고창읍성) 등 전북권 명소는 대개 1시간 코스. 그야말로 한달음 거리다. 물론 전북·충남권의 관광객들도 광주·전남지역을 찾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선유도는 여름철 가족단위의 피서나 수련회로 제격. 게다가 채석강과 선운사, 모양성 석정온천을 돌아오는 길이라도 하루가 여유롭다.

<군산 선유도>
군산항서 뱃길로 2시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고군산군도의 70여 섬 가운데 백미다. 아래로 무녀도, 위로는 장자도 대장도가 인접해 있다. 특히 장자도 무녀도는 현수교로 이어져 운치를 더한다. 선유도의 상징처럼 돼버린 2개의 봉우리 ‘망주봉’을 비롯해 선유도 낙조와 신시도 단풍 등 ‘선유 8경’이 유명하다. 특히 서해에서 보기드문 에머럴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선유도 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 장자도는 걸어서 30여분. 무녀도는 부두옆에 다리가 놓여 있고, 가는 길 또한 어촌마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선유도는 수련회나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있다.

<격포 채석강>
변산반도 국립공원. 광주·전남지역에도 잘 알려진 이 일대는 천혜의 단층지대인 채석·적벽강, 전나무 터널이 아름다운 천년고찰 내소사와 월명암 낙조대, 직소폭포 등 숱한 절경을 품고 있다.
이 가운데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포갠 듯한 채석강은 자연이 빚어낸 ‘퇴적예술’의 걸작품.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당나라 이태백이 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을 닮아 같은 이름을 붙였다던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닷바람 등지고 방파제에서 해삼 멍게 안주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다. 해안 경치도 아름답지만 특히 낙조는 한폭의 그림. 나오는 길, 곰소는 젓갈로 유명하다.

<고창 선운산>
고창 선운산~고창읍성(모양성)~석정온천 코스는 명소들이 많아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고색창연한 산사를 보듬고 있는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336m)은 선학암·봉수암·천마봉·수리봉·진흥굴·용문굴·낙조대 등 기암들과 어우러져 자연미의 극치를 이룬다. 등산객들의 인기 코스. 고창 명물인 풍천장어와 함께 복분자술이 유명하다. 선운사에서 약 4㎞ 오솔길 지나 진흥굴~천마봉~낙조대~동불암마애불상∼도솔암 등을 거쳐오는 코스가 인기 있다.

<모양성>
선운사를 나와 고창읍에 있는 모양성(고창읍성)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모양성은 고색창연한 성곽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선운사~고인돌군~모양성을 돌아본 후 성곽 입구에 있는 판소리의 비조 동리(桐里) 신재효 고택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최적의 테마여행 코스. 가족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도 없다. 볼거리도 풍성한 데다 문화의 향기가 솔솔 풍겨나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모양성을 돌아 여행의 마무리 코스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지난 93년 개장한 석정온천. 뜨거운 온천수에 지친 몸을 담근다면 금상첨화.

서해안고속도로는 전북 서해안지역에도 관광개발의 부푼 꿈을 심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의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지역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온갖 철새떼가 날아드는 금강호를 철새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조망대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 맞을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의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산해수욕장과 격포 채석강, 내소사, 개암사가 있는 변산반도국립공원도 수도권에 훨씬 가까워진다. 국내 최대의 고인돌 무리가 있는 고창군은 지석묘공원을 조성해 인근 선운사와 고창읍성, 석정온천을 잇는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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