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인 목포상고 수구부가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목포상고는 인문계 전환을 계기로 명문교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육성해 오던 농구부(남자 12명)와 수구부(남자 16명), 태권도부(남녀 18명) 등 3개부 중 농구부만 존속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해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따라 목포상고는 내년부터 수구부와 태권도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측은 “수구부와 태권도부 해체 방침은 학교 운영위원회 및 총동문회와 충분히 협의한 것으로 운동부 육성에 따른 예산 부족과 학교를 상업계에서 인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운동부가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요인이 돼 ‘명문 학교’만들기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시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목포상고가 인기종목인 농구부만 남기고 비인기 종목인 수구부 등을 해체키로 한 것은 지역 및 국가의 체육발전을 저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해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 학교 수구부는 지난 92년 창단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19차례나 우승하고 올 시즌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전국 최강 팀이다.목포/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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