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장·나경택>
올 연말 군산에서 무안구간 개통을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목포까지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됨으로 우리나라는 남북을 곧게 연결하는 또 하나의 ‘국토의 대동맥’을 갖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완전개통은 실질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어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길문화를 창조하는 미래형 고속도로 시대를 선도할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해안고속도로는 ‘물류고속도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남북교류 및 통일에 대비한 남북연결 도로축 형성과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남북을 7축, 동서를 9축으로 나누어 연결하는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는 남북 축을 연결하는 제1축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물류고속도로로서의 서해안고속도로는 그동안 호남고속도로가 주로 담당했던 물류수송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부담하게 됨에 따라 더욱 원활한 흐름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생활고속도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리아스식 서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우리 지역의 각종 문화단지와 관광지를 가장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더구나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연결하는 서해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바다 위를 달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오는 2004년 완공 예정인 행담도 해양관광 레저시설의 준공으로 고속도로 문화관, 해양생태공원 등이 들어서게 되면 서해안고속도로가 단지 물류수송과 장거리 여행의 역할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미래고속도로에 걸맞게 ‘정보고속도로’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국가지능화 도로시스템에 연계하여 각종 첨단 도로정보시스템이 도입된 서해안고속도로는 이미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에 위성네트워크와 이동통신과 연계하여 달리는 차안에서도 실시간으로 영상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더욱 편안하게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해안고속도로는 ‘환경고속도로’의 이미지를 심어 나갈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셀식 가물막이공법 등 각종 첨단공법이 적용됐으며, 생태환경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사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푸른고속도로 만들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올 연말 서해안고속도로 완전개통은 바로 미래고속도로 시대를 알리는 것이며, 우리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지자체, 기업,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되어 더욱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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