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업체의 시판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감염된 2차 환자가 경기, 강원, 부산, 충남등지에서 속출하면서 세균성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주민 4명(광주2명, 목포·순천 각 1명)도 문제의 도시락 제조업체가 만든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확인돼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세균성 이질은 감염력이 매우 강한 전염병으로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확률이 40%에 달한다.
이 질병은 오염된 물질이 음식이나 손, 대변등을 통해 사람으로 전파돼 발병한다.
고열과 구역질, 경련성 복통, 배변후 불편감을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Shigella(운동성이 없고 작은 간균) 세균속’에 의한 급성 염증성 결장염으로 감염력이 강하다.
이 균은 물에서는 2∼6주, 우유나 버터에서는 10∼12일, 과일이나 야채에서 10일, 의복에서 1∼3주, 습기가 있는 흙에서는 수개월동안 살 수 있다.
▲감염 및 전파 경로.
전파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손,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돼 발병한다.
매우 적은 양(10∼100개)의 세균도 감염을 일으킨다.
전파를 시키는 사람들은 배변 후 손톱 밑이나 손을 깨끗이 씻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나 보균자는 음식을 오염시켜 간접적으로 전파시키거나 신체적 접촉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킨다.
잠복기는 일주일가량. 전염기는 급성감염기로부터 대변에서 균이 발견되지 않은 기간, 즉 발병후 4주 이내다. 드물지만 보균상태가 수개월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가구내 2차 발병률은 아주 높아 40%에 달하며 집단발병은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집단으로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 정신병원, 교도소, 선박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
고열과 복통, 구토, 경련성 복통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농이나 혈액이 섞인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지속되면 대장 특히 직장에 염증, 출혈, 궤양등이 발병할 수 있다. 간혹 증상이 아주 경하거나 없이 지나기도 한다.
▲진단 및 치료.
설사, 복통등 특징적인 증상으로 추정 진단할 수 있으며 확진은 대변배양검사 후 혈청군 병원체를 확인을 통해 알 수 있다.
환자로 판명 날 경우 질병이 완치될 때까지 주변사람과의 접촉이나 음식물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세균배설기간을 단축시키는 항생제 치료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갖은 설사등으로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전해질과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주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관리 및 예방.
환자는 설사가 멈출때까지 격리시켜야 한다. 소량의 균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배설물의 위생적 관리가 필요하며 환자는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된다.
대변과 오염된 물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식사 전, 음식조리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음식과 물은 항상 끊여 먹어야 하며 파리나 바퀴벌레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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