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아트라운지…실무연수 결과보고展 ‘네 개의 문’

예비 큐레이터 4人이 선보이는 예술의 세계~
광주시립미술관 실무연수 결과보고展 ‘네 개의 문’
18일까지 아트라운지…“작가·관람객 이해할 수 있는 큰 경험”
 

이민주, 이유승, 노현경, 황은희씨(왼쪽부터)

 

 

이두환 作.‘현대인의 초상’

“예술이란 살아가는 현 사회를 대변하는 것이고, 그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가입니다. 이런 예술가를 발굴하고 이끌어내는 것이 큐레이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016 미술관 실무 연수 프로그램을 마친 이유승씨는 “지난 1년간의 미술관 실무경험이 앞으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전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위해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 관리를 담당하는 예비 큐레이터를 꿈꾸는 4명의 첫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16 미술관 실무연수생들의 결과보고전 ‘네 개의 문’을 오는 18일까지 미술관 본관 1층 아트라운지에서 개최한다.

전시 ‘네 개의 문’은 광주시립미술관 1년 간의 실무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길러온 4명의 예비 큐레이터들이 오늘날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각자의 서로 다른 위치와 예술가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4명의 기획자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와 출품 작품을 선정했다.

먼저 노현경씨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과 관계를 주제로 하는 나지수 작가를, 이유승씨는 생존을 위해 질주하는 현대인을 재현해낸 주라영 작가를, 황은희씨는 밝기와 색채, 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세계를 표현한 안유자 작가를, 이민주씨는 현 사회를 경쾌하면서 해학적으로 꼬집는 이두환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

실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현경씨는 “대학 시절 관련 전공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해 왔지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몸으로 느낀 실무 흐름과 학예 연구사라는 직업은 깊이가 다른 경험이었다”며 “작가와 관람객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보다 나은 큐레이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작가 선정에 대해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나지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진호 시립미술관장은 “1년 동안 미술관 실무연수과정이 앞으로 현장에 나가 훌륭한 기획자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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