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물컵을 던져 물의를 일으킨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가 공개사과 했다.

장 이사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저희 행동으로 심적,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26일 밤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했다"며 "어떤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이사는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곡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셨는데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또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 사죄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이사는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원정도박 및 횡령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의 형을 확정받은 장세주 동국제강 전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회사 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달 초 있었던 임원인사에서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작은 아버지인 장세욱 부회장을 보좌하며 이번에 신설된 비전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45분쯤 서울 용산구 한 술집에서 생일을 기념해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장 이사는 종업원이 케이크값으로 30만원을 요구하자 물컵을 집어 던져 양주 5병을 깨는 등의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진다.

장 이사는 변상을 통해 술집 주인과 합의를 마쳤지만 재물손괴죄는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하기 때문에 현재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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