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정유년”‥닭띠들의 희망歌

아들장가·건강·회사발전·취직·남친…

“닭처럼 열심히 살아갈 터”

대통령 조기 탄핵 바람도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 닭은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짐승이며, 근면과 다산의 상징이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은 희망의 메시지다. 닭은 우리 문화에서 입신출세와 부귀공명, 자손번창을 상징한다. 조선시대 학문과 벼슬에 뜻을 둔 사람은 서재에 닭 그림을 걸어두곤 했다. 닭 볏이 관(冠) 을 쓴 모습이라는 점에 착안해 벼슬길을 보장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꿈에 닭이 퍼덕이며 깃털을 고르는 모습을 보면 직장에서나 사업에서 좋은 일 이 생길 조짐으로 풀이한다. 그래서 인지 닭띠 가운데 부지런하고 탐구심이 강한 성격이 많다고 한다. 닭의 해를 맞은 닭띠 생들의 꿈은 남다르다.

 

오춘택 씨.

◇오춘택(45년생·함평군 학교면·농업) 해방둥이=현 시국이 어지러우니까 희망이 없어진 것 같다. 아들이 넷인데 걱정이 앞선다. 해방둥이로 태어나다 보니 힘겹게 살고 배우지도 못했다. 한 평생 나는 어렵게 살았더라도 자식들이나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올해는 셋째가 꼭 장가를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병호 함평군수님이 나와 같은 해방둥이다. 나이 드신 분이 고생하시는데 우리 군이 잘되어 군민들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정부의 농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쌀값 등 농산물 가격이 더 좋아져 농민들이 잘 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박혜란 씨.

◇박혜란(69년생·광주 봉선동·가정주부)·69년생=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저희 가정이 만사형통하고 대학 다니는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 덜 받고 흰머리 덜 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자식들이 대학에 다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자기 계발 위해서 부동산과 중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기에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아이들과 남편이 적극적으로 지원 해주기로 했다. 남편 사업도 더욱 번창하고 잘됐으면 좋겠다. 닭처럼 부지런히 살아보겠다.

 

송정현 씨.

◇송정현(81년생·광주 금호동·회사원)·81년생=올해 가장 기대되고 기쁜일은 지난해 집을 장만해 2월에 입주를 하는 것이다. 대출을 많이 끼어 온전하게 내 집은 아니지만 하루 빨리 대출을 다 값고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 또 경기가 나아져 사회의 허리인 30대가 더욱 더 안심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새해 새 아침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영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 또 다른 바람은 가정의 행복이다. 새해 소망이 회사 발전이라면 내 가정의 행복은 영원히 변치 않을 나의 가장 큰 소망이다. 아내와 두 아이들 모두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많은 시간 함께 하며 노력할 생각이다.
 

권수지 씨.

◇권수지(93년생·광주 진월동·대학생)·93년생=올해만큼은 취업과 애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졸업전에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더 많이 쌓고 싶다. 최근에 체중이 불었는데 5kg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하루 빨리 이루어져 나라가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될 것이다. 꼭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러면 올 한 해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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