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부적합 농산물 유통 ‘주의보’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 농약 과다사용 가능성 2배 이상

‘부추’ 3년간 최다 적발…전남농관원,내달까지 특별조사

동절기 부적합 농산물 생산량이 평균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전남농관원)에 따르면 동절기 농산물 부적합률은 평균 3.4%로, 전체 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률 1.5%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의 175건을 특별조사한 결과 부추, 시금치, 상추, 쑥갓 등 4개 품목에서 6건의 부적합이 발생해 폐기하거나 출하연기 등의 조치를 취해 시중 출하를 차단했다.

특히 부추, 알타리무, 취나물, 들깻잎, 쑥갓, 시금치, 배추, 쪽파(실파), 파세리(향미나리), 상추 등은 최근 3년간 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 조사에서 가장 많은 적발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남 농관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동절기 재배 여건이 열악한 시설재배 농산물 등에 대한 안전성 특별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관원 측은 “동절기 농산물의 경우 시설재배가 대부분으로 저온다습, 일조량 부족, 가온 및 환기불량 등으로 병해충 발생 원인이 다양한 상황에서 농약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농관원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28일)이 다가오면서 제수용 등으로 출하하기 위해 무분별한 농약 사용이 예상되면서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부적합 농산물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도 이번 특별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농가의 재배시설 여건, 병충해 발생 등을 고려해 가급적 열악한 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료를 수거하고, 전통시장, 농가 직거래 등 지난해 부적합 발생이 많은 품목을 대상으로 유통단계서 진행한다.

이와 함께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흥묵)도 이날부터 26일까지 설 대비 식품안전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농·축산물 등의 점검에 들어갔다.

식품안전 점검 대상은 도내 300여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축산물판매장 등이다.

농협이 실시하는 이번 식품안전 특별 관리기간에는 ‘식품안전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식품 원산지표시, 유통기한 경과여부, 식품보존 및 보관방법,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 ·점검한다.

이흥묵 본부장은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을 포함한 모든 판매장에 대해 철저한 예방활동을 통해 올 설에도 식품안전 관련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