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시 ‘달빛동맹’ 돈독…시민구단 라이벌전 승화
광주FC, 3월 4일 달빛더비로 시즌 킥 오프
광주-대구시 ‘달빛동맹’ 돈독…시민구단 라이벌전 승화
‘어게인 2011’ 창단 첫 경기서 대구 상대 펠레스코어 승리
프로축구 광주FC가 오는 3월 4일 ‘달빛더비’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2017 K리그 클래식 경기 일정 확정에 따라 오는 3월 4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클래식 무대에서 대구와의 경기는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K리그 클래식은 총 12팀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K리그 클래식 11개 팀을 상대로 3라운드 로빈(33R)방식으로 33경기를 치른 뒤 그룹A(1~6위) 또는 그룹B(7~12위)에 속해 다시 5경기를 치르게 된다.
광주의 올 시즌 목표는 그룹A(상위스플릿)진출. 정규라운드를 마친 광주가 그룹A에 속한다면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이며, 그룹B에 속할 경우에는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광주와 대구는 남다른 인연으로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11년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에서 대구를 만나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3만6천241명의 관중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광주의 가능성은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듬해 11월 28일 정규리그 43라운드에서 광주는 대구에 0-2로 패하면서 승강제 도입 후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광주는 대구에 K리그 통산 4승 4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영호남을 대표하는 광주시와 대구시는 동맹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두 광역지자체는 연고지의 한글 이름인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첫 자를 따와 ‘달빛동맹’을 맺고, 인적교류를 넘어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두 팀 모두 지자체장이 구단주로 있는 시민구단인 만큼 동맹 관계 속 라이벌 전이라는 새로운 더비문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관계자는 “두 도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동맹관계로 모든 부분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프로스포츠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의식으로 새로운 ‘시민구단 라이벌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선수단은 16일 포르투갈 알가르베 지역으로 2차 동계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한다. 광주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외국인 공격수를 테스트 및 영입하고, 독일 1부리그 라이프치히 등 각국 1부 리그 정상급 팀들과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