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일자리 공약에 “포퓰리즘” 맹폭

“재원 어디서 마련하나…세금 더 내라고 솔직히 말하라”

국민의당은 1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공부문 일자리 대폭 확충 등 공약을 내건 데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재원을 다 어디에서 마련하나. 이런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해선 안 된다”라며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조건 한 달에 20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겨우 3%포인트 차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이것을 마치 벤치마킹하는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 식의 대선공약 남발은 국민들에게 불신을 넘어서 혐오감까지 주게 되는 것”이라며 “사드라든지 개헌이라든지 이런 국가의 장래 중대사에 대해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공약을 무차별적으로 남발하는 건 국가지도자로서 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나랏빚이 1,000조를 돌파한 것을 문 전 대표가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법정 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면 일자리가 생긴다고 홍보했지만 고용효과는 없었다. 정책 효과는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 점을 문 전 대표는 알고 있나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유성엽 의원도 “문 전 대표는 국민들에게 비극적인 환상을 팔았다. 일자리라는 포장지를 씌워 성장 없는 대한민국, 세금 천국 대한민국, 공무원 왕국 대한민국을 자신의 대표 상품으로 내밀었다”라고 강력 비난했다.

유 의원은 “차라리 일자리 81만개를 세금으로 만들 테니 세금을 더 내십시오라고 솔직하게 말하라. 그리고 성장과 미래, 희망을 포기한 공무원 왕국을 만들겠다고 말하라”라며 “더 한심한 것은 중소기업의 임금을 대기업의 80%까지 인상하겠다는 정책이다. 중소기업의 임금을 그처럼 대폭 올리면 대부분 도산하고 말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주현 의원도 “제1야당의 대선 후보라면 공약에 대한 책임 있는 세수 확보에 대한 일관성 있는 행동과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며 “사드, 개헌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와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