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섬 음식’ 발굴해 이야기로 풀다

전남여성플라자, 7개 섬 남도음식 보고서 펴내

전남여성플라자가 수도권 국민들의 ‘남도’ 의식조사 결과를 참고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가 추진되는 섬 지역을 중심으로 남도음식을 발굴하고, 그 손맛을 내는 여성 이야기를 담은 ‘남도 섬 음식 발굴 및 스토리텔링’ 보고서를 펴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남도음식을 먹어 본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지하철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1대1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 ‘남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지역은 ‘담양’(21.7%), 대표 인물은 ‘김대중’(20.7%), 자연환경은 ‘다도해’(45%), 주요 산업은 ‘수산업’(52.7%), 대표 문화유산은 ‘보길도’(13%), 대표 농수산물은 ‘홍어’(21.5%)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무엇을 남도음식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후와 지형에 의해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23.9%), ‘지역 지명과 함께 알려진 음식’(20.1%), ‘과거부터 현재까지 먹어 온 지역음식’(17.3%) 순으로 응답해 전남도의 향토성과 전통성이 묻어나는 음식을 남도음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 남도음식’으로는 ‘영광굴비’(14.9%), ‘담양떡갈비’(12.3%), ‘나주곰탕’(10.7%) 순이었고, ‘남도음식에 대한 경험 이미지’로는 ‘푸짐했다’(4.33%), ‘다양했다’(4.24%), ‘맛이 좋았다’(4.19%) 순이었다.

‘남도음식 개발 방향’은 ‘이야기가 있는 남도음식’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자원(섬, 갯벌, 바다, 산 등)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남도음식의 약점’으로는 ‘짠맛’, ‘홍보 부족’, ‘독창성 부족’ 등으로 지적됐다.

이야기로 표현한 남도음식은 어머니의 품 ‘쏙젓’(가우도), 어신과 ‘문어죽’(연홍도), 바람의 맛 ‘톳 밥상’(관매도), 여자의 우정 ‘배말국’(소안도),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갈포래국’(반월도), 몸이 기억하는 ‘군벗 초무침’과 ‘낭도 떡’(낭도), 천사의 음식 ‘감태냉국’(박지도) 등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 속에 담긴 경험을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버무려 낸 남도음식이 타 지역에 많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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