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치개혁 핵심은 권력의 공유”

낡은 정치·지역주의·패권주의 타파해야

“문재인 ‘군복무 1년’공약은 안보 포퓰리즘”

“탄핵 기각 반대하지만 헌재결정은 따라야”

<광주전남언론포럼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 초청 토론회>

광주전남 언론포럼,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제8차 토론회
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이 주최한 남경필(가운데) 경기도지사 초청 제8차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바른정당의 대권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정치 세대교체가 시급하며 그 핵심이 바로 ‘권력의 공유’”라고 강조했다.

또 낡은 정치와 지역주의, 패권주의 타파를 외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군복무 1년 공약에 대해서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광주전남언론포럼 대선주자초청 제8차 토론회에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권력의 공유를 통한 세대교체가 선결과제”라며 “권력의 독점 때문에 생긴 폐해를 우리는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여실히 지켜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특히 ‘최순실 게이트’를 “2가지 큰 문제, 즉 권력 독점과 사유화가 동시에 터져 나온 전대 미문의 사건”으로 규정했다.

첫 번째는 권력 독점과 집중의 폐해로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은 재벌, 관료, 검찰 모두가 그 말을 따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선 실세 폐해로 “이는 권력의 사유화다. 국민이 권력을 맡긴 건 공공재로서의 권력을 맡긴 것인데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또 최순실이라는 또 다른 개인에게 맡겨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을 분산하는 시스템 도입과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러한 모습을 가진 후보를 배제하고 권력을 공유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게이트가 국민과 정치권에 남긴 큰 교훈”이라고 말했다.

지역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주의와 패권주의를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는 근본 원인’으로 진단했다.

그는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대구·경북 주민들도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 각 지역은 몰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의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며 “지역 패권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권을 교체해도 지역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패권주의는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정치는 낡은 정치고, 일자리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치는 공허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지역발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와 광주의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킨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의 메카를 건설하겠다”며 “광주송정역 중심의 유통물류 혁신, 광주역 부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산강 유역은 권역별로 특화개발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군복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대 문제에 있어 난 문 전 대표와 완전 반대다. 복무기간을 3년으로 늘려야 한다. 1년 줄이자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군대를 못 지킬 지경인데 문 전 대표 등 대선 주자들이 산수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렌지족(금수저) 정치인 논란’에 대해서는 “금수저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금수저로 태어나고도 금수저에게 고통을 요구하면서 중산층에 도움되는 정책을 편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 영령들을 참배했으며, 토론회 후에는 송정역시장을 찾아 지역상공인 주민들과 밀착도를 높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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