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순위 8위…전 종목서 장애유형별로 고른 득점

전남, 장애인동계체전 역대 최고성적 ‘금자탑’

종합순위 8위…전 종목서 장애유형별로 고른 득점

광주, 11개 메달로 10위…메달 순위 4위 ‘쾌거’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전남은 4천677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8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이스슬레이지하키팀은 팀 창단 2년 만의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스포츠인들이 펼치는 설원과 빙상의 제전인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0일 폐막했다.

‘환희와 감동 그리고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와 경기도, 서울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17개 시·도 880명(선수 421명·임원 및 관계자 45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 종합순위 10위, 전남은 8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만893점을 얻어 2년 만에 다시 종합 1위를 탈환했고, 2위는 경기도(1만7천906점), 3위는 강원(1만5천404점)가 뒤를 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작년 9월 창단돼 이번 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서울 휄체어컬링팀이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광주는 빙상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등 5개 종목에 39명의 선수단 참가해 11개의 메달(금 5, 은 2, 동 4개) 사냥에 성공해 종합10위(3천622점) 달성과 메달 순위 4위의 쾌거를 이뤘다.

이정수(용두초 5학년·지체)와 김진영(문정여고 3학년·지적)은 500mㆍ10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고, 2년 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빙상 성인부의 윤좌헌(동신대학교·지적)은 1000m IDD 종목에서 대회 4연패 달성의 금자탑을 쌓았다. 빙상은 금 5, 은 1, 동 2개를 획득하며 경기도에 이어서 종목 종합순위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김세정(광주시장애인체육회·지체)은 여자 좌식 2.5㎞ 클래식과 4㎞ 프리에서 값진 2개의 동메달과 함께 처음 출전한 바이애슬론에서는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향후 새로운 종목에 대한 발전가능성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자 알파인스키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하은(광주시장애인체육회·시각)은 회전과 대회전에서 모두 4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명자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1년여 앞두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열린 이번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을 통해서 국제스포츠 인권도시 광주의 저력을 선보이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동계 장애인체육 전문선수 육성 및 동계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5개의 메달(은 3, 동 2개)로 4천677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8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의 금자탑을 쌓았다. 작년 체전 보다 두 단계 순위 상승을 이룬 전남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작년부터 점수 비율이 높은 단체종목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장애인동계체전의 꽃인 아이스슬레이지하키팀을 전략적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 큰 힘이 됐다.

또한 스키장 하나 없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남 사상 처음으로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지적 박영순이 5㎞에서 25초 39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미래 꿈나무로 발탁한 남자 시각 김민영이 2.5㎞에서 11초 18로 동메달을, 바이애슬론스키 3㎞에서는 21초 25로 은메달을 추가 획득하며 바이애슬론 전국 5위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전국 6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빙상 유승협(IDD)은 500m와 10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팀 창단 2년만의 전국 7위에 실적을 올린 아이스슬레이지하키팀, 알파인스키 신석호(지체)는 6위를 차지해 전 종목에서 장애유형별로 고른 득점을 올렸다.

박석환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종합순위 8위의 성적은 전남선수단이 장애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궈낸 결과로 전남인의 특유의 힘과 에너지를 보여준 결실이다”며 “장애인체육 지원 정책이 장애인의 건강지원과 꿈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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