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정교과서 폐지 SNS 운동’ 확산

市교육청, 찬성·반대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획

장휘국 교육감 첫 참여…윤장현 시장 인증샷

단체장·의원 등 속속 동참… 대구시민도 가세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기획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찬성·반대 아이스버킷챌린지’ SNS 운동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의장(왼쪽부터)을 비롯 단체장과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맨 오른쪽은 대구시민 김준교씨./페이스북 다운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기획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촉구 SNS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한 단체장과,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일반 시민들이 동참하는 등 확산되는 분위기다.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찬성·반대 아이스버킷챌린지’ 운동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시작했다.

국정교과서 폐기 아이스버킷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부당성과 이에 따른 역사 왜곡을 알리면서,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공개적으로 끌어내는 SNS 시민운동이다. 아이스버킷 참여자가 국정교과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사진과 함께 올린 후 주변인을 추천하면 추천받은 당사자가 추천자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견을 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영상이나 사진을 올려야 한다.

장 교육감은 첫 참여자로 나서 “국정 역사교과서는 폐기가 답”이라는 글과 인증샷을 올렸다. 또 윤장현 광주시장과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다음 주자로 추천했다.

이에 윤 시장은 “5·18을 왜곡하는국정 교과서를 폐기하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올리며 응답했다. 최 청장과 청장 역시 인증샷을 올리며 아이스버킷에 동참했다. 세 사람 모두 3명씩을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인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광운 북구청장, 강원호 남구의회 의장, 이용빈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등도 같은 의견을 표시하며 인증샷을 올렸다.

이처럼 국정교과서 폐기 아이스버킷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으며 급속 확산되는 상황이다. 시민들도 ‘함께 한다, 응원한다’는 댓글로 국정교과서 폐기 입장에 동참하고 있다.

국정교과서 폐기 아이스버킷은 다른 지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의 김준교씨는 “광주에서 장휘국 교육감이 국정 역사교과서 찬반 릴레이 인증샷을 하는 것을 보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정역사교과서 반대 인증샷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다음 주자는 3명인데 몸이 커서 6명을 하겠다”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을 추천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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