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대책 시급

최근 4년간 35% 불과…전국 평균 11% 낮아

취업 포기 대학 진학자도 10명 중 3~4명이나

시대변화 맞춘 인력 전문 인력양성 대응 필요

광주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1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 변화에 맞는 인력양성과 노후 실습장비 교체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직업교육을 전담하는 학교는 마이스터고 1곳, 특성화고 12곳 등 총 13곳이다. 계열별로 농업계 1곳, 공업계 6곳, 상업계 4곳, 가사·실업계 2곳이며, 공립 6곳, 사립 7곳이다. 2015년 기준 학생 수는 총 1만2천399명이다.

취업률은 2012년 35.2%, 2013년 35.8%, 2014년 35.8%, 2015년 35.2%로 평균 35%대에 머물고 있다. 2015년 전국 특성화고 평균 취업률이 46.6%임을 감안하면 광주는 11.4% 낮은 셈이다.

취업률 대비 대학 진학률도 평균 33.5%에서 39.1%를 기록하고 있다. 특성화고 재학생 10명 중 3~4명이 대학진학을 하고 있다는 수치여서 직업교육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학벌 중심 사회구조에 따른 고교 졸업자들의 노동시장 진출 지연을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졸 기능인력이 산업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인력이 제때 산업현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특성화고교가 사회 변화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실습장비 또한 노후돼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90년대식 자동화생산기기를 실습장비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발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직업교육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발전 방안으로는 직업교육 학생 수 비중 확대와 재구조화, 교육여건 개선, 교원역량 강화, 인적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 취업역량 강화 및 취업환경 개선 등을 꼽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후 기자재 교체와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지원, 실습실 유해환경 개선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31억1천만원, 2018년에 32억1천만원을 지원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삼성과 엠코 등 지역에 있는 업체들이 매년 특성화고 졸업생 250~270명 가량을 채용했으나 몇년 전부터 공장 해외 이전과 경기침체 등으로 채용 인원을 대폭 감축해 취업률이 떨어졌다”며 “직업교육 시스템을 꾸준하게 개선해 취업률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