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분발이 요구된다

국민의당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오는 조기대선과 관련, 국민의당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과 국민적 관심도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매일경제와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2.5%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4%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반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8%의 지지율을 보였다. 천정배 의원과 손학규 전 의원의 지지율은 1~2%대에 머물렀다. 안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해도 보수층 대안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 14.8%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대선과정에서 국민의당 존재감이 매우 빈약한 상태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안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대폭 수그러든 것과 무관치 않다. 안의원은 최근 ‘강철수’로의 변신을 꾀하며 여러 가지 강성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과거 그가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드러냈던 유약함과 중도포기에 대한 회의적 인상이 국민들 사이에서 쉽게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차원에서 국정이슈를 선점한 뒤 대선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적인 모습을 취하는 대선 전략이 요구된다. 안 의원을 비롯 국민의당 후보들이 매우 단호하다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함에도 현재까지는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당 지도부와 안의원이 따로 놀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그러다보니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 장성민 전 국회의원의 국민의당 입당과 관련한 잡음도 당 지도부가 5월 단체나 5·18기념재단과 입장을 사전에 조율해 미리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국민의당이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대선후보경선을 하려면 다양한 이념을 지닌 인사들이 참여하는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현재처럼 ‘그 인물이 그 인물인’ 상황에서 극적반전을 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안 의원과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천정배 의원에게 국민적 관심이 쏠리게 하는 전략적 이벤트 마련이 요청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국민의당 후보들이 뜰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국민의 당 지도부의 암중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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