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는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다

<정회영 전남 무안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전화금융사기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예방법까지 알고 있지만 반대로 범죄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동안 유행했던 금융기관·검찰·금감원 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계좌이체 등을 요구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 피싱 피해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대출이 필요하거나 실제 대출 상담 경력이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란 신용등급상향을 명목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출금의 일부를 변제해야 신용등급이 상향되어 저이자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입금을 유도는 방법과 전산상 대출가능 조건 명목으로 전산해제를 위한 금액을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방법, 편법대출 진행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방법 등이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화금융사기 사건은 4만662건(피해금액 1천677억원)이 발생했다.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점점 진화하면서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출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알선하는 문자·전화·광고물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 대출상담을 받거나 금융감독원을 통해 해당 업체가 등록되어 있는 기관인지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나 자신도 범죄의 예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 금융기관에서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이런 전화를 받고 입금했을 경우 무조건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하는 것이 내 자신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꼭 기억하길 바란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