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정당별 대선후보

조기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 당은 안철수 의원이 각각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른정당은 28일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승리가 예측된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심상정 상임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더민주당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실시된 호남 권역 순회경선에서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0%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득표율은 19.4%였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남은 경선에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세는 문 전 대표 측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당은 오는 4월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당은 안 의원의 대선후보 선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안 의원은 지난 25∼26일 실시된 호남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64.6%로 압도적으로 1위를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득표율은 각각 23.5%, 11.9%였다. 국민의당은 ▲4월 1일 경기 ▲4월 2일 서울·인천 ▲ 4월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경선을 마친 뒤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정당별 대선구도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5자 구도로 짜일 전망이다. 그렇지만 오는 5월 9일의 대선은 결국 ‘문재인 대 非 문재인’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단일화를 하면 3자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더 나아가 국민의당을 주축으로 한 비문연대가 이뤄지면 1:1 양자대결이 펼쳐진다.

양자대결 구도가 되면 본선에서 더민주당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다른 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독자적인 힘으로 문 후보와의 1:1 대결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일 막바지에 이르면 어떤 형태로든 비문연대를 받아들이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보수진영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경쟁력이 약하기에 비문연대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문제는 보수진영의 후보가 빠진 상태에서 전 국민의 적극적이고 이성적인 투표가 이뤄질 것이냐는 점이다. 따라서 보수층의 상실감과 우려를 헤아리는 국민통합·보수진영 간의 화해·안보·경제공약이 매우 절실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