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 예방과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

<송민규 전남 여수소방서 봉산119안전센터>
 

봄철이 되면 곳곳에서 ‘불조심’ 표어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통계적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봄철에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와 화재 예방법, 그리고 초기 진압을 위한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난방기구의 사용이 가장 높은 겨울철에 화재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국민안전처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전체 화재 중 무려 32.8%가 봄철에 발생한 사고였다고 한다.

봄은 가장 습도가 낮기도 하고, 야유회나 봄소풍 등 잦은 야외 활동이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화재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쓰레기 불법 소각이나 담배꽁초 투기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도 2월부터 급격히 늘어난다는 국가화재 통계자료의 분석도 있다. 봄은 화재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인 만큼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과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봄철 화재 예방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산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무심코 했던 담배꽁초 투기가 큰 산불로까지 번질 수 있다. 입산 시에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아예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에 불씨가 날려 다른 건물이나 나무에 옮겨 붙으면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산림 근처에서 소각을 해야 한다면 해당 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자. 어린이들에게 ‘불’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 주어야 하며, 불장난은 단순히 장난이 아닌 무섭고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숙지시켜 주어야 한다.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초기 진압이다. 소화기 사용법만 잘 알아둔다면 큰 재해를 막을 수 있다. 우선 불이 났다면, 화재장소로 소화기를 가져가서 소화기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등진 상태로 소화기 호스를 화재장소 쪽으로 잡고 손잡이를 움켜쥐면 소화분말이 발사된다. 이처럼 정말 쉬운 소화기 사용법만 미리 숙지해 둔다면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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