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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오늘 오후 3시 목포신항 도착한다

맹골수도 뒤로 하고 오전 7시 ‘마지막 항해’나서

육상 거치 3~5일 소요…미수습자 가족도 뒤따라

세월호가 시범인양에 착수한지 열흘 만인 31일 오전 7시 최종목적지인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는 이르면 이날 오후 3시 늦어도 5시에는 목포 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해역 여건 등을 감안해 선장과 협의 하에 31일 오전 7시께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30일 오후 6시 기준 반잠수선에서 제거해야 하는 날개 탑 4개 중 3개를 제거했다. 이날 자정까지 나머지 날개 탑 1개 제거 작업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도 밤 10시 전후로 완료될 계획이다.

이 같은 출발을 위한 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은 세월호를 싣고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까지 105㎞ 거리를 이동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전날부터 반잠수식 선박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담당 직원이 각 1명씩 승선한다.

반잠수식 선박이 평균 시속 4~5노트(시속 약 10㎞)로 항해하면 8~10시간 뒤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출발하게 되면 이동 기간 기상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반잠수식 선박은 조류, 파도, 바람 등에 대한 영향도 다른 선박보다 적게 받는다”면서 “반잠수식 선박 이동을 위해 선장을 비롯한 운항 관계자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도선사도 승선해 목포항으로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를 육지에 거치한다. 육상 거치 기간은 3~5일 정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에 거치되면 세원호는 선체 세척과 방역 작업이 실시된다.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목포 신항에서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수습본부는 해수부·국민안전처·교육부·법무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행정자치부 등 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현장 지원을 비롯해 수습 지원, 장례 지원, 가족 지원, 언론 지원 등 5개 부문으로 활동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출발하는 대로 목포로 이동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를 포함한 일부 가족들은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소형 선박을 이용해 세월호를 따라갈 예정이다. 나머지 가족들은 육로로 목포로 이동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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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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