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 ‘와인’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신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 ‘와인’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이재술 소믈리에,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피로회복·다이어트에 좋은 ‘와인 목욕법’
‘대화의 술’…비즈니스에 빠질 수 없는 테마
와인 매너 & 남은 와인 효율적 활용 꿀팁 소개
 

남도일보 제3기 K포럼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재술 소믈리에는 “신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 ‘와인’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며 와인의 신세계와 그 속에 담겨 있는 국제매너 등을 소개했다.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이재술 소믈리에

현대사회에서 와인은 더 이상 단순한 포도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와인’이란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고도의 언어이자 문화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국제 비즈니스에서도 와인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해 성공으로 이끄는 명약(名藥)과도 같은 존재다.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은 동국대와 용인대 CEO과정에서 와인 특강을 하고 있는 이재술 교수를 초청, ‘와인과 국제매너’를 주제로 3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와인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재술 와인소믈리에에게 와인의 신세계와 그 속에 담겨 있는 국제매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와인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와인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술이다. 적당한 양의 와인은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잔병까지도 다스리게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와인으로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와인은 혼자서 조용히 마시는 술이 아니라 가족, 친구와 함께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술로, 평소 말이 없던 사람도 와인을 즐기기 시작하면 말이 많아진다. 여기에 와인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을 접하게 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와인을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유럽의 문화와 역사,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며 신대륙의 지리를 공부하게 된다. 또 와인 투어는 의미 없이 떠나는 해외여행과는 달리 자연과 완벽하게 어울리고 자연의 산물을 경험하는 여행을 선사한다.

▶와인과 건강의 관계=평소 58년 개띠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탱탱한 피부로 동년배들에 비해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비결은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 좋은 ‘와인 목욕법’이다. 평소 와인 반신욕을 즐긴다. 와인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로가 빨리 풀릴 뿐만 아니라 피부도 맑아지고 윤기가 난다. 긴장 해소도 시킬 수 있다. 또 와인의 향산화 작용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므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와인 목욕 방법은 욕조에 40℃의 목욕물을 3분의 2정도 채우고 와인을 섞는다. 욕조에 5분에서 10분 정도 몸을 담그고 나와 5분간 휴식을 취한다. 이를 3회 반복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술은 산성으로 현대인들의 성인병을 유발하는 산성화를 촉진시키지만, 와인은 무기질이 풍부한 유일한 약알칼리성 술이다.

특히 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심장질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이러한 와인은 잠들기 전에 마시는 것보다 식사와 곁들여 꾸준히 마시는 게 좋다. 여자는 하루 1~2잔, 남자는 하루 2~3잔이 적당하다.

▶와인은 ‘대화의 술’=신이 내린 최고의 음식 ‘와인’을 알면 비즈니스가 수월해진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첫 만남은 긴장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기호나 성향을 미리 파악해 대화 소재로 삼는다면 그 만남은 수월하게 이끌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와인은 비즈니스에서 빠질 수 없는 소중한 테마가 된다. 마니아에게는 깊이 있는 대화를, 초보자에겐 새로운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또 와인을 배우면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태리어 등 다양한 외국어와 역사, 지리, 경제, 예술도 두루 섭렵하게 한다. 이처럼 와인은 좋은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비즈니스 골프는 폭탄주가 아닌 깔끔한 와인으로 마무리한면 어떨까. 삼성 이건희 회장은 “세계를 정복하려면 와인을 먼저 배우라”고 말했다. 또 칼 마르크스는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믿을 때는 조심하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와인 매너=먼저 ‘올바른 잔 찾기’가 중요하다. 와인잔은 무색의 투명한 것이 좋으며, 잔을 굴렸을때 가지런히 굴러가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작은 와인잔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잔 채우기’다. 와인잔의 가장 넓은 부분까지(보통은 와인잔의 1/3) 와인을 채우는 것이 좋다. 와인잔의 넓은 부분은 와인과 공기가 만나는 부분이 넓어져 아로마를 활발하게 해준다.

와인 글라스를 잡을때는 다리를 잡고, 절대 손으로 들어(소주나 맥주처럼) 받지 않는다. 만약 상사나 높은 사람이 서브를 할 경우 글라스 밑부분에 손을 가볍게 댐으로써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주의할 점은 와인은 원샷하지 않으며 ‘후룩후룩’ 소리 또한 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더러워진 와인잔을 수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와인을 활용한 꿀팁=장시간 비행이나 여행 시 기내 안에서 피부 당김 등 건조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승무원에게 와인 한잔을 부탁하자.

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노화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촉촉한 수분감 보충으로 피부에 생기를 더해준다.

간혹 집에서 마시다 남은 와인이 있다면 팩이나 세수할 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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