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 17명, 30일까지 미수습자 가족 후원 전시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 추모 ‘진실을 9하다’展
지역 작가 17명, 30일까지 미수습자 가족 후원 전시
 

참사 1천91일 만에 완전히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광주지역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미수습자 가족을 후원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함께크는나무협동조합은 오는 30일까지 광주 서구문화센터에서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후원 전시 ‘진실을 9하다’전을 갖는다.

전시 ‘진실을 9하다’는 김자이·장윤희·추현경 등 지역 작가 17명과 학교밖청소년아름다운작업장, 학교밖청소년수공예작업장, 예쁜손공예협동조합, Y해밀학교, 학교밖청소년미디어작업장, 신가촛불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진실을 밝혀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많은 목숨이 눈앞에서 죽어갈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한 마음의 빚을 갚으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불안과 공포를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1월부터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직접 손으로 그리고, 꼬매고, 붙여 작품 하나하나를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자수브로치와 목공예 손거울를 비롯해 뜨게로 만든 컵홀더·선인장 장식, 세월호 관련 현수막으로 만든 필통과 에코백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전시 작품들은 전시가 끝난 후 판매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후원한다.

추현경 작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곧 나를 구하는 것이다”며 “이번 전시는 세월호의 아픔과 진상규명의 바람을 담아 100일간 일상을 기록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크는나무협동조합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2주년에도 작가 20여명과 단체 등이 참가한 ‘기억을 나누다’전시를 진행했으며, 작품 1천300여점의 판매금액 1천만원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후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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