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노래
남도의 노래
-남도일보 창사 20돌에 부쳐
이근모 시인
빛고을 물줄기 윤슬로 출렁인다
출렁인다는 건 만남의 갈구
만나면 맛이 나고
만나면 빛이 되고
만나면 밝아진다
혀에서 내는 맛
눈에서 쏘는 빛
귀에서 듣는 소리
내일이 궁금해서
활자는 오늘도 누리를 누빈다
누빈다는 것,
그것은 늘 새롭다는 것
이 땅을 일구는 아버지고
이 땅을 젖먹이는 어머니다
아버지의 억센 손, 어머니의 고운 손
자식을 키우는 그 정성처럼
남도를 가꾸는 일보, 일보는
천만년 한결 같은 걸음이다
그 걸음,
남도의 역사 꽃피워 갈무리며
문화의 광장에 깃대를 꽂아
만나면 만날수록
남도의 향기, 남도의 이야기로
불멸의 연가 부르는 사랑의 꽃이 된다
꽃아, 사랑의 꽃아
인연의 꽃 만발하게 피워내자
우리의 시대
더불어 만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를 창조하자
만나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향기여, 노래여!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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