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예술로”…‘푸드 카빙’을 아시나요?

“요리를 예술로”…‘푸드 카빙’을 아시나요?
정윤서 광주·전남 푸드카빙 제1호 마스터 솜씨 ‘눈길’
호남대서 호텔경영학 연구…각종 대회 석권·후진양성도
 

지난 13일 열린 ‘호남대 위탁어린이집 제1회 어울림 한마당’에서 정윤서 대표(오른쪽)와 아들 성은창씨, 제자 선혜원양이 재능기부로 ‘푸드 카빙’ 솜씨를 뽐내고 있다. /호남대학교 제공

“요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카빙 교육을 전문적이고 체계화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푸드 카빙’의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광주·전남 푸드카빙 제1호 마스터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정윤서씨는 “아직 우리사회에 생소한 ‘푸드 카빙’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남대 대학원 호텔경영학과(학과장 이희승)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씨는 푸드카빙 학원인 ‘S광주카빙’ 대표이자 광주·전남 최고의 푸드 카빙 마스터이다.

그의 칼놀림에 김치 재료인 무는 우아하게 날아오르는 학으로 탈바꿈하고, 당근은 포효하는 호랑이로, 때로는 금세라도 하늘로 승천할 듯한 용으로 변신한다. 마음만 먹으면 수박이나 사과도 순식간에 화려한 봉황이나 꽃 등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재료를 활용해 예술의 경지로 바꾸는 푸드 카빙 데코레이션(Food Carving Decoration)의 세계다.

13년간 한식 음식점을 운영한 정씨는 ‘어떻게 하면 음식을 더 돋보이고 고급스럽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우연히 푸드 카빙의 세계를 알게 됐고, 지금은 국내에서 인정받는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전남에 카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2년간 서울을 수 백번을 왕복하며 배웠다는 정 대표는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본인의 관심과 노력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푸드카빙 데코레이션 마스터, 과일 플레이팅 마스터, 이벤트 카빙 프로페셔널 인증강사, 한국카빙데코레이션 협회 이사, 한국카빙데코레이션 협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짧은 경력이지만 그의 이력이 말해주 듯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개인조각경연 푸드카빙 금상, 푸드카빙전시 경연대회 금상, 한국 과일플레이팅 라이브경연 대상, 전국요리경연대회카빙 라이브부분 금상, 한국카빙 데코레이션협회 카빙전시경연대회 대상, 서울푸드페스티벌 서울시장상 대상 등 나열하기 조차 힘들 정도다.

정 대표에게는 푸드 카빙 분야의 경쟁자이자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는 아들 성은창(22)씨와 제자 선혜원(17)양이 있다. 성씨 또한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엄마 못지 않은 차세대 유망주다. ‘S광주카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성씨는 전남 곡성조리과학고를 졸업하고 군 입대와 동시에 군 생활 내내 푸드 트럭에 관련된 책을 섭렵, 이 분야 전문가로 거듭났다. 제자 선혜원양도 1년이 채 되지 않은 경력이지만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윤서 대표는 “호남대 교수님들의 ‘푸드 카빙’에 대한 전문가적인 조언으로 ‘카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배운 지식과 기술을 재능기부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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