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보훈병원 복합문화공간 개발 본격화

남구, 사업타당성 조사·주민의견 수렴 마쳐

공기업 3곳에 제안…이달 말 참여 여부 결정

용역 결과 영화관·쇼핑센터·호텔 등 제시돼

광주광역시 남구 옛 보훈병원 일대에 영화관과 쇼핑센터, 청소년 문화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구는 최근 옛 보훈병원 일대의 종합개발사업과 관련 타당성 조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마치고, 공기업들에게 참여 의사 여부 공문을 전달했다.

남구는 백운광장 주변 옛 보훈병원 일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결과 10명중 9명이 개발에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고 의견 수렴은 남구엠보팅, 구청장과의 대화에 참여한 주민, 민원실 및 주민센터 등에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에는 3천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천160여명이 개발에 찬성했다. 찬성 의견 중 2천500여명은 문화시설 유치를 희망했다.

남구는 또 지난해 5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옛 보훈병원 일원 종합 개발 사업 기본계획과 타당성 평가 조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에는 최봉문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등 4명이 참여했다.

용역 결과 백운광장 주변 활성화와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영화관과 쇼핑센터, 호텔 등 문화시설 및 주민편의 시설이 들어서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소년 문화 시설까지 유치될 경우 교육특구로서 남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개발사업에 임대 아파트가 포함되면 공동주택과 문화시설, 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사업 타당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민의견 및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남구는 최근 공공기업인 한국자산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도시공사에 ‘옛 보훈병원 일원 종합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남구가 옛 보훈병원 일원 토지를 제공하고, 공기업은 성공적인 수익 사업을 위해 용역 내용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한 개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H공사는 이미 현장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한국자산공사도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은 개발사업 참여 여부를 오는 30일까지 알려야한다. 남구는 이들 공기업이 참여 의사가 없을 경우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제안 공모를 낼 예정이다.

앞서 남구는 2014년 봉선동 구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옛 보훈병원 부지 3만8천46.6㎡를 84억9천만원에 매입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공공기관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며 “용역결과에 나온 문화시설로만 사업의 폭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백운광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중심지역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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