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경찰서 ‘변사팀→사인팀’ 이름 변경

유가족 거부감 해소·전문성 반영

광주 북부경찰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변사전담수사팀의 명칭을 ‘사인수사팀’으로 변경했다.

23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새로운 명칭은 북부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7일간 총 50건의 공모된 명칭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사인수사팀’과 ‘형사검시팀’ 2가지 명칭에 대해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결선투표에서는 “사망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수사한다”라는 의미의 ‘사인수사팀’이 74%의 압도적인 비율로 최종선정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그동안 ‘변사’라는 용어에 대해 유가족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경찰 내부에서도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데 따른 것이다.

개선된 명칭인 ‘사인수사팀’은 유가족과 국민들, 수사팀 등 경찰 내부에서도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거부감 없는 용어 사용을 통해 전담 수사관들의 사기 제고에도 긍정적 역할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변사전담팀은 자살·돌연사 등 각종 변사사건의 급증에 따라 전문화된 변사사건 처리와 변사사건의 명확한 사인분석을 통해 범죄관련성 유무를 밝히기 위해 신설됐다. 신속한 변사사건 처리로 3일장이라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7월 전국 최초로 신설돼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유가족 조사시 심리적 안정감을 배려한 인테리어를 도입하는 등 사인수사팀의 협소한 사무환경을 개선해 대국민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북부서 관계자는 “사인수사팀은 지난해에만 311건의 변사사건을 처리했다”며 “변사사건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사인을 분석을 통해 범죄혐의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