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유달산에는 타지역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기암괴석에 둘러진 비경들과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진 유달산은 일찌기 ‘소금강’이라 일컬어진 곳이다. 또, 이승을 떠난 영혼이 저승으로 가기 전 잠시 쉬어간다해서 영달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듯 산세는 작지만 금강산에 견주는 비경과 구석구석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충무공이 숫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낟가리처럼 보이는 바위를 이용, 왜군을 물리친 일화가 전하는 노적봉을 비롯해 일등바위·이등바위·마당바위 등의 봉우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대학루·달선각·유선각·관운각 등 길목마다 들어선 누각들도 운치를 더한다. 특히 유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항구의 낭만과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도 있다.
입구 매표소에서 달성각~유선각~마당바위를 거쳐 정상인 일등바위까지는 약 2㎞, 30여분이면 족하다.
그렇지만 암벽 난간을 따라 만들어진 돌계단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는 마치 금강산 상팔담이나 만물상을 오르는 기분. 게다가 시가지와 항구가 한눈에 들어와 마음속까지 시원스럽다. 좁디좁은 일등바위에 올라서면 다도해가 발끝 아래 시원스레 펼쳐진다. 오가는 고깃배와 여객선들도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다.
산에서 내려와 유달산 일주도로를 따라가면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향토문화관, 문예회관, 남농기념관, 해양박물관 등이 들어선 갓바위일대 문화의 거리가 현대적 문화를 포용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유달산 일대는 전통적인 문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목포 문화원과 박화성문학관, 문화의 집, 조각공원 등이 유달산 자락에 있다.
특정자생 식물원으로 향하는 길목, 달성공원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난전시관. 난 전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한국란을 비롯해 동양란 153종, 양란 97종 등 1천300여분의 난들이 기품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3월이면 한국 야생란 전시회 등이 열려 ‘란꾼’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한다. 특정자생식물원과 난전시관과 함께 조각공원은 유달산에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달산 등구에서 난전시관사이에 자리잡은 조각공원은 지난 1982년 국내 최초로 꾸며진 야외조각공원으로 한국 조각연구회원들의 9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유달산 자락의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특히 유달산을 끼고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바다와 어우러져 제법 운치 있다. 어민동산이 꾸며져 있고, 해양대와 신안비치호텔 사이에는 헤밍웨이 등 바다가 바라보이는 카페가 늘어서 있다. 이 일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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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시관-전국각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한국란을 비롯해 동양란 153종, 양란 97종 등이 전시돼 ‘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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