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개인 정보,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개인 정보, 안녕하십니까?

<김홍균 전남 순천경찰서장>
 

현대인들은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와 지식을 얻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며, 심지어 일부 은행 업무도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행정서비스가 날로 증가하면서 사이버공간은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한 부분이 됐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것이 만들어 낸 사이버 공간은 인류 생활에 주는 이점 못지않게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각종 사이버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는 2014년 8만9천519건, 2015년 11만8천362건, 2016년 12만1천86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유로는 사이버공간은 익명성이 보장된다. 즉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해킹, 통신사기, 음란물 판매 등 많은 범죄를 저지른다.

또 사이버공간은 시간, 공간 개념의 상실로 24시간 운영되기에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시간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이버 범죄 유형으로는 대표적으로 피싱, 스미싱, 파밍, 몸캠피싱이 있다.

피싱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가장한 이메일을 발송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후 개인 보안카드번호 입력 요구 등 방법으로 금융정보를 몰래 빼가는 수법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돌찬지 초대장’, ‘무료쿠폰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파밍은 피해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정상홈페이지에 접속해도 피싱(가짜)사이트로 유도해 보안카드번호 전부 입력 요구 등의 방법으로 개인 금융 정보를 몰래 빼가는 수법이다.

마지막으로 몸캠피싱은 여성으로 가장하여 남성들을 유혹해 알몸 화상 채팅을 요구해 특정파일 설치를 요구,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해 피해자의 얼굴이 나오는 동영상을 유포한다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러한 사이버공간에서의 범죄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순식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 순천경찰서 사이버범죄 수사팀에서는 지난 2월 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간 총력 대응하여 총 32명(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22명, 사이버금융사기 5명, 사이버 명예훼손 5명)을 단속하였으며, 사이버범죄 예방수칙 홍보 등 사이버범죄 확산 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에서는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해 자체 개발한 ‘사이버 캅’을 운영해 ▲생활 속 사이버범죄 예방 수칙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휴대전화·계좌번호 알림 ▲신종 사이버범죄 예방주의보 발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도 개개인이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있을 때 사이버범죄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어 평소 개인정보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사이버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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