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청년학교, 전통예절프로그램 운영

유생체험·전통 쪽 염색 등 다채

전남 나주청년학교가 최근 성년을 앞둔 호남원예고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예절프로그램을 나주 향교에서 가졌다.

첫날 나주향교 김평호 전교의 ‘성년의 의의와 의무’의 주제특강으로 전통예절과 성년식·다례를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는 시간을 가진 학생들은 다시 동뫼골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배 타르트 만들기’, 멤버십 놀이인 ‘행복의 징검다리’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 향교 연지에 소원 배를 띄우고 힘찬 미래를 다짐했다.

둘째 날은 나주시 양성숙 해설사와 함께 일정을 시작했다.

황포돛배에 오른 이들은 영산강 비단 물결을 헤치는 황포돛배 선상에서 평소 알지 못했던 영산포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지역 국가무형문화제 정관채 전수교육관을 찾아, 전통 쪽 염색 기법을 체험했다.

이후에는 나주읍성권 탐방을 통해 금성관, 목사내아 등 지역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간의 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과거 선비들이 묵었던 나주향교 동재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몸은 힘들었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재를 이해하고 전통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청년학교는 지역문화재인 나주향교 활용사업(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재청 후원, 나주시 주최로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